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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성북신문-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초복 맞은 1천여 어르신께 '효 잔칫상'(1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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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8-18 17:41 조회1,6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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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초복 맞은 1천여 어르신께 '효 잔칫상'


초복 맞은 1천여 어르신께 '효 잔칫상'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주최, "맛있게 잡숫고 건강하세요"

​장위지구대 생안협, 장위뉴타워 한상 등 마을공동체 봉사

수은주가 겁 없이 오른 12일. 초복인 이날 정오 11시경. 성북구 석관동 돌곶이역 인근에 위치한 KB컨벤션웨딩홀 앞은 노인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뤄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 일이지?’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대기한 노인들 줄은 건물 바깥까지 늘어서 마치 구름떼를 연상케 할 지경. 엘리베이터 타기를 포기한 어르신들은 13층까지 계단을 오르느라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모두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회장 노양호·인물사진) 주최로 열린 ‘어르신 초복 맞이 효 잔칫상’을 받기 위한 노인들로 이날 초청받은 노인은 1천여 명.

“삼계탕은 어르신들의 쇠한 기력을 회복시켜주는데다 오장을 편안하게 하잖아요. 또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양도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시키는데 그만이죠. 여름보양식으로 최고 아닌가요?”

노양호 회장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제공하게 된 경위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무리지어 들어서는 노인들에게 달려가 “맛있게 잡숫고 건강하시라” 안내한다.

노 회장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은 한 할머니는 “나이 쉰도 안 돼 영감님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고 하나밖에 없던 외아들마저도 잃었다”는 딱한 속사정을 비치고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이렇게 대접해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삼계탕 나눔 행사는 식사 한 끼가 아니었다. 초청가수 등 공연으로 분위기는 무르익고 흥을 주체 못한 노인들은 앉은 자리에서 어깨춤을 들썩들썩.

김제경 총괄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장위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와 한상차림 등 후원이 잇따라 응원군을 얻은 듯 행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닭고기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뇌신경 전달물질 활동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데도 도움을 줘 어르신들에게 최고의 보양식”이라고 말했다.

‘지역 어르신도 내 부모나 매한가지’라며 선행을 베푼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회원들. 각자 십시일반 성금을 갹출하고 성북구가 추진하고 있는 ‘동행(同幸)’ 선상에 선 그들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내 부모도 나 몰라라’ 하는 위기의 사회에서 한 줄기 빛과 같기 때문이다. 한 줄기 시원한 샘물 같기 때문이다.

 

 

<2017년 7월13일 / 제722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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